[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경기 하강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올가을 권력교체에 앞서 추가부양책을 내놓을지 모른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다시 오르는 물가가 추가 경기부양의 발목을 잡고 있어 중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경기 하강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FT는 중국 상장기업의 3분의 1이 지난 2분기에 자금 이탈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또 경기 위축의 충격이 건설과 건설장비, 부동산 및 화학에서 건강관리, 제약 및 전기전자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채무 불이행과 은행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10일 JP모건은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7%에서 7.6%로, 내년 전망치는 8.5%에서 8.3%로 내렸다.

이처럼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추가 경기부양을 암시하는 중국 지도부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장을 지내고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옮긴 추샤오화(邱曉華)는 지난 9일 샤먼(廈門)에서 열린 포럼에서 “당국이 추가 ‘미세 조정’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정된 흐름을 보여왔던 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면서 추가경기부양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의 재상승 추세가 중국 당국을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더 고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