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지도부 인선에서 당내 지지도 조사가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5일 보도했다.
다음달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는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만큼 인선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장이 인사를 진두지휘하고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이 고문으로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최근 중국 공산당 내 민주화 열풍이 커진데다 마오쩌둥(毛澤東)이나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절대 권력자가 사라지면서 당내 여론조사 같은 지지율 조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밍바오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최소 3차례의 투표가 실시됐다. 가장 마지막 투표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중앙당교에서 성(省)ㆍ부(部)급 고위관료들을 대상으로 연설했던 7월 23일에 치러졌다.
조사는 17대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 위원, 중앙기율위원회 위원, 성ㆍ시 자치구 당정 최고지도자, 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 국무원과 중앙직속기관, 중앙군사위원회 등 다양한 대상을 상대로 실시된다.
투표에 참가한 한 인사는 “무기명으로 하지만 선거인단의 성격에 따라 투표용지 색깔이 구분된다”고 전했다. 이는 선거인단 별로 지지율을 분석하고 배점비율도 달리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최근 지지도 조사에서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 서기와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 장춘셴(張春賢) 신장위구르자치구 서기 등이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지율 조사는 소그룹 별로 이뤄지고, 후보자가 유세활동을 할 수 없다. 게다가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도 않으며 참고자료로 삼을 뿐이다. 지도부 인선은 여전히 당 지도부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하지만 파벌간 자리다툼이 심할 때는 이 지지율 결과가 인선을 정정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밍바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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