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든든한 ‘돈줄’로 영화 등의 불법 콘텐츠 유통을 놓고 다투는 미국 할리우드와 실리콘 밸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양측은 오바마의 환심을 사는 쪽이 해적물 단속 문제로 다시 붙을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오바마와의 유대에 목을 메면서 잇달아 거액을 정치자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양측의 이해관계는 첨예하게 갈린다. 올해 미 의회에는 영화나 음악 등이 해외 웹사이트에서 불법 판매되는 것을 막으려는 법안이 올랐는데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를 적극적으로 후원했지만 IT 업계는 반대했다. 당시 IT 기업들은 불법 사이트를 통제하려는 조치가 인터넷의 성장과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영화 산업을 대변하는 미국 영화협회(MPAA)는 해적물 때문에 업계가 입는 손실이 연간 200억달러에 이른다며 해적물 단속이 시급함다고 주장했다.

대형 영화 회사들은 올해초에 벌인 입법전쟁에서 치열한 로비를 벌인 끝에 불법 콘텐츠를 단속하는데 획기적인 승리를 거둘 뻔 했다. 하지만 구글과 위키피디아 등이 온라인 시위를 하는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해적물 단속은 또다시 무위에 그쳤다.

할리우드측의 대대적인 로비에 놀란 기술 업계는 로비력을 높이고 정치 기부를 늘렸다. 넷플릭스와 세일스포스닷컴 같은 IT 기업들은 오바마를 위해 왕성하게 기금 마련 활동을 하고 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원들도 많은 선거자금을 기부했다.

할리우드 역시 오바마와의 전통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조지 클루니와 새라 제시카 파커 같은 유명 배우들이 5달러 기부 캠페인을 이끌었으며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첸버그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5월 200만달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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