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윤세아, 김정난 등 화려한 캐스팅에 걸맞게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던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종영한 뒤에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일명 ‘꽃중년 4인방’(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의 집합 장소로 애용됐던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에 대한 팬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은 한국의 관광 코스 중의 하나로 망고식스를 꼽을 정도며, 평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드라마 촬영이 진행됐던 망고식스 도산사거리점에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또한 장동건, 김하늘이 애용했던 망고 코코넛과 블루 레몬에이드는 망고식스의 간판메뉴로 등극할 만큼 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선전에는 작품의 인기도 큰 몫을 차지했지만, 최근 과도한 PPL에 눈살을 찌푸리던 시청자들의 성향을 파악,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망고식스라는 이름을 녹여낸 대표 강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이미 커피 업계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할리스, 카페베네 등 그가 손을 댔다 하면 성공을 따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 없이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없을 터. 그에게 성공 비법을 물었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밀려드는 요청 쇄도에 그는 아직도 어색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아직도 사진 찍는 게 가장 어려워요. 성공 비법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현재 트랜드를 빠르게 읽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아요. 현재 국내에는 수많은 커피 전문점들이 있어요.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뭔가 차별화 된 아이템이 필요했죠. 그렇게 시작한 것이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였어요. 요즘 드라마에는 PPL이 빠질 수 없죠.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이나 소비자들은 거기에 크게 반응이 없어요. ‘신사의 품격’에 나오는 망고식스도 단순한 커피를 파는 카페였다면 이렇게까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없었을거에요.”
강훈 대표는 머리로 생각하기에 앞서 발로 뛰는 사람이었다. ‘신사의 품격’에서 일명 ‘김하늘 음료’로 불리던 블루레모네이드도 원래는 존재하던 메뉴였다. 하지만 그는 노력 끝에 작품에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 감독님이나 작가님 입장에서는 블루레모네이드 나오는 장면을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김도진(장동건 분)과 서이수(김하늘 분)이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장면에서는 커피가 등장하길 원하셨거든요. 그래서 ‘블루라는 컬러가 조명을 받으면 예쁘게 나온다’, ‘블루의 의미가 우울함도 가지고 있다’ ‘김하늘이라는 이름에는 블루라는 컬러가 아니냐’는 등으로 설득했었죠.”
실제 촬영이 이뤄졌던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꽃중년 4인방’이 앉았던 자리와 김하늘과 장동건이 주로 앉았던 창가 자리다. 이 자리는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그 인기가 대단하다. 방문객들은 매장에 와서 단순하게 음료를 즐기고 대화를 나누는 수준을 지나, 이제는 매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아무리 맛있는 음료를 만들어도 고객들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소용 없잖아요. 광고가 들어가는 드라마도 잘 돼야 하고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장면도 있어야 하니까 힘든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강훈 대표의 투정 섞인 말과 다르게 망고식스는 날로 번창해가고 있다. 이미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려는 등 국내 카페 브랜드의 글로벌화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내년 정도면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망고식스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재 미국 카페 시장에서도 커피 외 나머지 요소를 많이 보강하고 차별화 경쟁을 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망고식스도 충분한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국내 카페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고요.”
‘카페가 커피 이외에 다른 품목으로 승부를 건다’는 발상은 비단 오늘 내일의 생각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강훈 대표는 이에 발빠르게 대처했고, 그 생각은 유효했다. 국내 업계에서 ‘커피왕’으로 불리우는 그가 내딛는 행보에 이제는 커피 시장 뿐만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저같은 경우에는 주위에서 성공했다고 말해주는데, 저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