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올해 들어 가장 크고 강력한 태풍인 ‘볼라벤(BOLAVEN)’이 일본 오키나와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낸 뒤 28일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망된다.
▶루사, 매미급 ‘대형’ 태풍=태풍 볼라벤은 중심 기압 910 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0m, 강풍(초속 15m 이상) 반경 650㎞다. 한국 기상청 분류로는 강도는 ‘매우 강’, 크기는 ‘대형’ 태풍이다.
2000년대 초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루사(RUSA)나 2003년 매미(MAEMI)와 맞먹는 강한 태풍이다. 또한 볼라벤의 중심 기압 910hPa는 지난 60년간 오키나와에 접근한 태풍 중 최대급 세력이다.
지난 2002년 루사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3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전남에 상륙했다. 이듬해 찾아온 태풍 ‘매미’ 역시 상륙 당시 중심기압 954hPa,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태풍 상태였다.
최대풍속이 30m면 허술한 집이 무너지고 35m일 땐 기차가 엎어질 수 있다. 초속 40m의 강풍은 사람은 물론 커다란 바위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이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의 최대풍속으로 분류하는데 초속 44m 이상은 ‘매우 강’, 33∼44m는 ‘강’, 25∼33m는 ‘중’, 17∼25m이면 ‘약’으로 나눈다.
크기는 반경 300㎞ 미만은 소형, 300~500㎞ 미만은 중형, 500~800㎞ 미만은 대형, 800㎞ 이상은 초대형으로 분류한다.
▶한반도 서해안 상륙 전망=현재 최대풍속만 놓고 보면 ‘볼라벤’이 ‘루사’나 ‘매미’보다 훨씬 강력하지만 우리나라에 근접해서는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에 상륙해 우리나라를 관통한 ‘루사’나 ‘매미’와 달리 ‘볼라벤’은 서해상에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볼라벤’이 서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할 경우 우리나라 전역에 가공할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볼라벤’은 27일 밤 서귀포 서쪽 해상을 스쳐 28일 오후 서울 서남서쪽 180㎞ 해상에 진입할 때까지 최대풍속 초속 40∼50m의 강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서해에 진입해 세력이 약해지더라도 여전히 ‘중급’ 이상의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북한 지역에도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볼라벤은 28일 오전 초속 50m의 강풍과 함께 최고 300㎜의 비를 뿌리며 호남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6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와 남부 앞바다,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서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김수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