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면으로의 전면 전환을 앞둔 새누리당의 인선 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캠프 구성 전 ‘밑그림’ 작업이 진행될 대선기획단과 본선 캠프 인선은 박 후보의 숙제로 꼽히는 ‘보수대통합’과 ‘중도 외연확대’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당은 당장 이번주 말께 기획단장을 비롯한 기획단 인선을 완료함과 동시에 계파와 진영을 아우르는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을 위한 인재 영입 작업에도 점차 속도를 낼 전망이다.
먼저 관심이 쏠리는 것은 향후 박 후보의 향후 대선 캠프 구성과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선기획단장에 대한 인선이다. ‘개혁성향’의 친박계 유승민 의원이 단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였지만 인선 막바지에 이르면서 점차 친박 중진인 서병수 사무총장과 최경환 의원의 중용설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깜짝 인사보다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하는 박 후보의 인선 스타일을 감안하면 박 후보와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유 의원보다는 최측근 인사에게 단장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가 인사ㆍ정치쇄신을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여유가 많지는 않다. 서 총장이나 최 의원은 박 후보의 의중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안정적인 기획단 운영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상 총선 이후부터 독보적인 친박계 실세로 부상한 이들이 대선기획단장까지 맡을 경우 지지층 외연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제기되면서 단장 인선과 관련한 논의는 기획단 구성 막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 내 비박(非朴) 끌어안기를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오는 12월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ㆍ진보층으로 지지층을 넓히는 한편 조기에 계파를 막론한 보수층의 지지세를 단단히 결집시키겠다는 계산이다.
박 후보는 24일 김문수 경기도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경선에 참여한 비박계 주자 4인과 여의도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대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조를 부탁했다.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의원과의 회동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당직자는 “(이ㆍ정 의원과의 회동)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만나지 않고는 (대선에) 갈 수 없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선대위 구성이 많이 남은 만큼 선대위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