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지서 反日시위 격화 중국군 군사훈련으로 긴장 고조 “일본 불장난하지 말라”경고
日, 중화권 활동가 체포 日총리 “불퇴전 각오로 임해”
중국과 일본 간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 각지에서 반일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군은 잇달아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일본이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중화권 활동가들을 체포한 데 이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댜오위다오에 대해 “청일 전쟁 때 일본이 획득한 영토”라며 “국가의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해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함으로써 중국의 반일감정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중국 각지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26일 중국 저장(浙江)성 주지 시에서 10대 청소년 등 1000명 가까운 인파가 운집, 중국의 댜오위다오 주권을 주장하며 반일시위를 벌였다.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산시(山西)성 양취안(陽泉)시, 안후이(安徽)성 화이베이(淮北)시에서도 이날 각각 수백명이 모여 반일 시위를 벌였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는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반일시위를 촉구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반일시위 참가자 중 상당수는 인터넷을 통한 선동에 따라 시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은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27일 런민(人民)일보 해외판은 사설을 통해 “일본이 괜히 소란을 부리는 것은 소용이 없다”면서 “이는 댜오위다오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중·일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미국에 의지하고, 미국이 일본을 중국에 대항하는 대항마로 활용한다고 해서 댜오위다오 문제를 변화시킬 수 없다”면서 “중국은 절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필요시 행동으로 ‘일본이 불장난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본을 염두에 둔 중국군의 잇따른 군사훈련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7일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해방군보(解放軍報)를 인용, 란저우(蘭州)·광저우(廣州)·난징(南京) 군구의 부대들이 이달에 연이어 육·해·공 합동 해상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난징 군부의 한 부대는 최근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상륙함, 폭격기, 대포 등을 동원해 상륙작전을 펼쳤다. 폭격기의 폭격과 포병대의 장거리 포 지원을 받으며 상륙함이 훈련 개시 2시간도 안돼 적 해안으로 상륙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8월 초 광저우 군부의 한 부대는 군구급 훈련전문 온라인망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란저우 군구 역시 중국 서북지역에서 육·해·공 3군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차이잉팅(蔡英挺) 중국군 제1부총참모장은 24일(현지시간)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는 중국 영토이며 미·일 상호방위조약의 적용을 받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