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광고의 세계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금기나 터부가 없어지고 상상력의 한계도 파괴되고 있다.

진지한 인물이나 장소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반전 광고 또한 무한한 상상력의 소산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차범근씨의 근엄한 이미지는 국내 한 피로회복제 광고에서 산산이 무너진다. 피곤함의 근원인 간의 피로는 이 피로회복제를 먹으면 해소될 것이라는 간명한 이미지를 담은 이 광고는 파격적인 CM송과 차범근 가족들의 열성적인 댄스 장면으로 한때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근엄한 이미지의 록그룹 ‘부활’ 리더 김태원의 긴 생머리에 반해 뒤따라간 학 남학생이 그가 남자인 줄 알고 좌절하는 내용의 핫초코 광고도 그 반전 효과로 말미암아 큰 인기를 누렸다.

광고계의 거장 브루스 덕워스는 지난 2008년 빨간 색의 코카콜라 병 디자인 광고로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국제 광고계에서 200여개의 디자인 부분 상을 수상했다. 그의 승승장구 배경에도 역시 그의 무한 상상력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산업제품의 매출은 제품 디자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다. 제품 매출을 높이는 광고 또한 디자인에 의해 결정되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광고기획사인 샘프로덕션의 양시환 대표는 “오늘날 제품의 선호도는 디자인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제품 광고에서도 비슷한 제품들을 놓고 제품의 디자인을 부각시켜 소장가치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디자인으로 제품의 경쟁 우위가 결정되듯, 광고 또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콘텐츠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구현될 때 최고의 광고로 평가받게 마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