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술을 마시고 경기에 나선 ‘기행’으로 주목받은 선수가 이번 대회엔 다른 선수의 유니폼을 빌려 입고 경기에 나서 금메달을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육상 남자 높이뛰기 선수인 러시아의 이반 우코프. 우코프는 8일(한국시간) 결승에서 2m38을 뛰어 금메달을 땄다. 경기만 놓고 보면 2m36 이상을 뛴 선수가 우코프가 유일할 정도로 심심했지만, 우코프의 황당 사연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우코프는 결승 경기 중 러시아 국가명이 적힌 유니폼이 아닌 일반 티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유니폼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우코프는 “누군가 훔쳐간 것 같다”며 이미 탈락한 동료이자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드레이 실노프의 하늘색 티셔츠를 급히 빌렸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우코프는 “올림픽 챔피언인 실노프의 옷을 입고 뛰었더니 그 행운이 내게 전해진 것 같다”며 기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