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림픽 마케팅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들이 주도하던 올림픽 마케팅에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기업들도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아직 이들의 올림픽 마케팅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마케팅 전략과 연계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포스코경영연구소(이하 포스리)가 발간한 ‘올림픽은 세계 최대의 마케팅 플랫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런던올림픽에는 코카콜라 맥도널드, 삼성 등 글로벌 B2C 업체들 뿐 아니라 GE, 다우케미칼, 아르셀로미탈, 리오틴토 등 B2B 업체들이 대거 올림픽 지원업체로 참여했다.

특히 GE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4회째 올림픽 파트너(TOP)로 활동하고 있다. 올림픽 지원업체 중 ‘TOP’는 1억 달러 규모의 협찬금을 제공하고 199개 올림픽회원국(NOCs)과 올림픽팀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독점적인 스폰서십(sponsorship) 권리를 받는다.

다우케미컬 역시 올해부터 TOP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르셀로미탈과 리오틴토는 각각 지역 파트너(Local Partner) 중 공식후원사(Official Supporter)와 공식공급사(Official Provider)로 활동 중이다.

이들이 올림픽 파트너십에 참여한 이유는 B2C 기업들처럼 IOC에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원해 이를 직접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올림픽 지원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개최국과 도시의 신뢰를 얻는 ‘무형의 자산’을 얻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GE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경기장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73개와 장베이 풍력발전단지에 120대의 풍력 터빈을 공급했다. 그 결과 이에 만족한 중국정부는 GE에 7억 달러 규모의 베이징시 전체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GE에 맡겼다.

다른 기업들도 GE와 비슷한 효과를 바라고 이번 올림픽 파트너십에 참여한 것으로 포스리는 분석했다. 다우케미컬은 지난 2001년 유독 가스 누출사고로 수십만 명이 피해를 본 인도 보팔시의 공장을 인수하면서 얻은 반환경기업 이미지를 올림픽 지원을 통해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원하고 있다. 또 리오틴토는 자사가 진행 중인 몽골 오유 톨고이 광산개발의 원활한 진행을 이유로 몽골 올림픽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했다는 것이다.

포스리 관계자는 “B2B 기업의 올림픽 마케팅은 B2C 기업과 달리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후속 프로젝트로 연결되는 형태”라며 “장기적으로 GE처럼 올림픽 지원이 주력사업의 프로젝트 수주까지 연계시킬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m.com


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