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이 남녀주인공들의 행복한 결말을 그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신사의 품격’은 시작 전부터 장동건의 12년 만에 안방컴백과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은숙(작가), 신우철(PD) 콤비RK 다시 한 번 뭉친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신사의 품격’은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 김하늘 윤세아 김정난 윤진이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인기고공 행진을 펼쳐낸 종영을 맞은 신사의 품격이 그 동안 남긴 것들을 짚어 봤다.
1. 톱스타 장동건, 12년만의 화려한 컴백, 극중 김도진으로 완벽 빙의!
‘신사의 품격’은 MBC ‘이브의 모든 것’ 이후 장동건의 1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다. 그 동안 스크린 활동에 매진하느라 안방 팬들은 그의 모습을 영화로만 접해왔다. 이 때문에 장동건이 12년 만에 ‘신사의 품격’으로 안방극장으로 컴백한다고 했을 때 주변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었다. 긴 공백기 탓에 2000년 ‘이브의 모든 것’을 끝으로 브라운관 활동을 멈췄던 장동건이 12년 전의 영광을 재현해 낼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던 것. 하지만 장동건은 촬영 내내 몸을 사리지 않는 혼신의 연기로 모든 우려를 잠재웠다. 장동건은 ‘독설의 대가’지만 어리바리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건축사 김도진을 맡아 기존의 남자답고 강직한 이미지를 벗고 코믹한 모습을 드러내며 여성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그는 로맨틱 코미디의 퀸으로 인정받는 김하늘과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이며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 ‘신사의 품격’, SBS 주말 드라마 명성 입증
5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신사의 품격은 꾸준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주말드라마 정상을 차지해 방송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신사의 품격’의 주말드라마 1위 등극이 더욱 값졌던 이유는 1회 시청률이 14.1%로 시작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는 전작인 ‘바보엄마’의 평균 시청률 11.2% 보다 높은 수치.
이후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해왔던 ‘신사의 품격’은 결국 방송 16회 만에 23.7%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신사의 품격’은 ‘시크릿 가든’ ‘신기생뎐’ ‘여인의 향기’ ‘폼나게 살거야’ 등 SBS 주말 히트드라마 대열에 합류, 명성을 입증했다.
3. ‘시청률 보증수표’ 김은숙 작가- 신우철 PD 의기투합, 또 한 번의 신화창조!
‘신사의 품격’은 대한민국 안방극장의 ‘미다스 손’으로 불려왔던 ‘시청률 보증수표’ 김은숙 작와 신우철 PD가 다시 한 번 신화를 창조할 작품으로 시작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는 2004년 ‘파리의 연인’, 2005년 ‘프라하의 연인’, 2006년 ‘연인’, 2008년 ‘온에어’, 2009년 ‘시티홀’ , 2011년 ‘시크릿가든’으로 ‘7연속 흥행 홈런’을 날리며 흥행신화를 이어왔다. 특히 2011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시크릿가든’을 통해 예술문화 부분을 넘어서 사회 전반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두 사람은 ‘신사의 품격’ 역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또 한번의 신화창조를 이뤄냈다.
4. 40대들이 펼쳐내는 남다른 로맨스
‘신사의 품격’은 그동안 젊은 청춘들의 사랑에 가려져 다뤄지지 않았던 40대들의 인생과 사랑, 일과 성공을 통해 남다른 사랑을 그려냈다.
40대의 사랑은 풋풋하고 철없는 20대의 사랑과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을 터. 여타 다른 드라마에서 스토리 전개 중 40대의 사랑이 살짝 그려지는 작품들도 있었지만 철저하게 중년의 로맨스를 상쾌하고 유쾌한 터치로 밀도 있게 그려내는 작품은 ‘신사의 품격’이 처음이다.
앞서 김은숙 작가는 “연륜이 있는 배우들을 모시고 어린 아이들 장난 같은 연애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불혹이라는 나이에 걸맞은 섹시하고 경험 있는 남자들의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밝힌바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사랑에는 나이가 없다”라는 말처럼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40대들이 만들어내는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5. 남자판 ‘섹스 앤 더 시티’
‘신사의 품격’은 마흔을 넘어 일과 직장에서는 안정된 자리에 있고 나름 성공한 인생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철부지 아이 같은 모습이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예쁜 여자를 보면 자신들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가는 남자들도 몰랐던 남자들만의 이야기를 비롯해 여자들한테는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았던 남자들끼리의 수다를 화끈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신사의 품격’을 본다면 그동안 속내를 알 수 없었던 ‘내 남자’의 모습을 은연중에 이해하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 여자 앞에서 멋있고, 점잖게 구는 ‘신사’ 보다 남자들이 꼭꼭 숨기고 있던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신사’의 모습을 드러내는 발칙한 발상들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6. 김수로-김민종-이종혁, 성공적인 코믹 반전
‘신사의 품격’은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가진 최고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도 시선을 모았다. 특히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개성강한 연기를 선보여 왔던 김수로와 김민종, 이종혁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신사의 품격’에 큰 힘을 실어줬다.
타고난 ‘코믹 본능’으로 촬영장을 압도하는 김수로는 남자답고 믿음직한 임태산 역으로, 선 굵은 연기를 주로 보여 왔던 김민종은 배려심 많은 최 윤으로, 강인한 남성적 매력을 분출했던 이종혁은 능글거리면서도 한없이 가벼운 이정록으로 변신하며 드라마 인기에 큰 몫을 해냈다.
한편 5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79일 간의 대장정을 마친 ‘신사의 품격’은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대본으로 마지막 회까지 시청률 1위의 왕좌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