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는 한일(韓日) 코미디언들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지난 8월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개그맨들의 공연 ‘2012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축제는 오는 2013년 열리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전초전 격으로, 개그맨 김준호가 약 2년 전부터 준비해온 계획의 출발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야회특설무대에서 진행된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에는 KBS2 ‘개그콘서트’의 ‘꺾기도’(김준호 홍인규 조윤호 이상호 이상민 장기영) 팀, ‘네가지’(김준현 허경환 양상국 김기열) 팀, ‘아빠와 아들’(유민상 김수영) 팀, ‘옹알스’(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팀이 참여했고, 일본 대표로는 요시모토 흥업 소속 코미디언인 진나이 토모노리를 필두로 쿠마다 마사시, 마스야 키톤, 레이자라몽RG 등이 무대에 올랐다.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진나이 토모노리는 이날 한국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어를 구사하며, 공연을 주도했다. 그는 ‘코미디 빅리그’에서 보여준 영상을 이용한 개그로 어린 아이부터 중, 장년층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더불어 쿠마다 마사시는 ‘소도구 개그의 달인’으로 불리는 만큼 소품을 활용한 슬랩스틱 코미디로 현장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만들었다. 이때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 패러디로 유명한 마스야 키튼 역시 그와 호흡을 맞춰 더욱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산 시민과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개그맨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큰 소리로 화답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개그맨들의 공연에도 박수로 호응하며 매너있는 관람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꺾기도’와 ‘네가지’ 의 멤버들이 등장했을 때는 높은 인기를 입증하듯 여느 때보다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일 코미디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네가지’ 팀이 장식했다. 큰 환호를 얻으며 모습을 드러낸 김준현 허경환 양상국 김기열은 특유의 쇼맨십을 발휘하며, 축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로써 ‘한일 코미디 페스티벌’은 개그맨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편, 2013년 개최 예정인 ‘부산 국제 코미디페스티벌’은 개그맨 김준호가 집행위원장으로 나섰으며, 코미디언 전유성이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더불어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놀러와’ ‘비틀즈코드’ 등을 집필한 최대웅 작가가 기획이사로 포진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 축제는 총 25개국의 코미디언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페스티벌을 지향한다. 국내외 코미디언들의 초청공연은 물론, 신인 코미디언 경연대회와 코미디 어워드를 비롯해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코미디 오픈토크, 성인을 위한 코미디쇼인 코미디 하우스, 코미디 고전 등을 상영하는 코미디 히스토리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축제를 찾은 국내외 관객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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