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4·11총선 비례 공천헌금 파문
대선 5개월을 앞둔 새누리당이 ‘공천 부정 의혹’이란 대형 악재를 맞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ㆍ11 총선과정에서 국회의원 공천위원이었던 A 씨와 18대 국회의원 B 씨에 대해 부산지역의 한 공천신청자로부터 공천헌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 친박계로 18대 당시 부산지역에서 초선의원을 지낸 A 씨는 4ㆍ11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날 선관위는 “새누리당(공천헌금 수수) 건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같은 공천 부정이 사실로 확인이 될 경우, 대선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은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총선과정을 주도했던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입을 타격은 적잖을 전망이다.
당 고위관계자는 “당시 비대위나 공천위 차원에서 부정 없이 시스템 공천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부정 논란이 불거진 것만으로도 당으로서는 악재 중 악재”라고 토로했다.
새누리당 측은 우선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제보자의 진술 이외에는 사실이 명확하지 않고, 제보한 사람이 다른 일로 앙심을 품고 이를 선관위에 제소했을 수도 있다”며 “검찰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요구함과 동시에 (만약 공천 부정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사자는 법에 의해 심판을 받고 당은 당대로 명백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런 ‘악재’를 맞은 박근혜 캠프 측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상일 의원은 “상황을 좀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과 함께 공천 부정 의혹이 불거졌던 민주통합당 측은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며 일단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이날 선관위는 민주당 전ㆍ현직 의원들이 공천과정에서 후보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민주통합당은 (공천 부정 의혹이) 없다”고 밝혔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역시 “선관위로부터 사실확인을 받았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