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일정한 주거와 직업이 없는 A(26) 씨. 그는 서울 시내 찜질방,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생활하다가 지난 5월29일께 자신이 기거하던 서울 미아동 소재 고시원 옆방의 부녀자를 강제로 추행했다. 이 사건으로 A 씨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A 씨의 구강상피세포 유전자(DNA)가 6년 전 경기 평택시 오락실 절도현장에서 채취한 혈흔의 유전자와 동일인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6월 9일께 경기 평택시의 한 오락실에서 2700만원이 강탈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는 피 한 방울이 발견됐고, 이 유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관돼 왔다.
경찰은 A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다른 공범을 잡기 위해, A 씨가 거주했던 고시원을 중심으로 잠복 근무해 6년 전 절도 사건의 공범 B(40) 씨 등 3명을 검거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006년께 경기도의 한 오락실 유리창을 망치로 손괴한 뒤 침입해 2700만원을 절취한 혐의(절도 등)로 A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 피의자들은 범행 후 자신의 범죄에 대해 잊고 살다가, 공소시효 만료 수개월을 앞두고 검거돼 당황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mss@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