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일본에서 수입된 냉동 고등어ㆍ냉장 명태 등 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1일~6월 30일까지 국내에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 69종 가운데 냉동고등어 등 9개의 품종에서 세슘이 총 43차례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세슘의 검출 빈도는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4~12월 9개월간 일본산 수산물에서 세슘은 총 21건이 검출됐고, 올해 1,2월 두 달간 세슘이 검출된 사례는 총 32건이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바다에 유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번 검사에서는 냉장대구가 적게는 2.6베크렐(㏃/㎏)에서 많게는 24㏃까지 세슘이 검출됐다. 가장 많은 세슘이 검출된 것은 냉동고등어로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16차례 세슘이 검출됐고, 냉장명태가 11건이었다.

지난해 5~9월 검사에서 냉장 대구가 4차례로 가장 많이 검출된 것에 비하면 세슘 검출 빈도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한국의 방사성물질 식품 허용기준치는 방사성 세슘의 경우 370㏃이다. 지금까지 검출된 세슘의 양은 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 그동안 검역검사본부 측은 “지금까지 검출된 세슘량이 미미해 인체에 해를 끼칠 수준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주장은 다르다. 정보공개센터 측은 “세슘검출량이 정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량의 세슘이 검출된 수산물을 계속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자연 소멸되지 않고 축적이 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식품 허용 기준치가 성인 남성 기준이어서 임신부와 아동에게는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보공개센터 측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은 ‘기준치 이하’ 안전을 주장하는게 아니라 수입중단이나 검역기준 강화”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 등 인접국은 일본의 일부 지역 식품에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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