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2012 런던올림픽 개최 후 한국선수에게만 이틀간 2번이나 판정번복이 일어난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첫 번째 판정 번복은 박태환선수의 예선 경기때였다.

박태환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라운드 3조 경기에서 3분46초68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실격으로 처리됐다.

스타트 후 박태환이 정지 자세로 대기하지 않고 움찔하는 동작을 선보였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실격 이유이다.

이에 수영연맹과 박태환 측은 세계수영연맹에 이의를 제기했고 두 번의 재심 끝에 판정이 번복되면서 박태환은 400m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태환에게 실격 판정을 내린 현장 심판은 애초에 알려졌던 중국인이 아니라 캐나다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은 지난 29일“박태환이 실격했다고 판정한 심판은 캐나다 국적의 빌 호건”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이 캐나인의의 오심으로 캐나다의 라이언 코크런은 8명이 경쟁하는 결선에 오를 뻔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심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제기됐지만 캐나다수영연맹은 심판의 실수라고만 전하면서 강력히 부정했다.

이같은 판정 번복 사태로 박태환은 착잡한 감정을 추스려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그럼에도 그는 좋지 않은 컨디션을 극복하고 지난 29일 400m 결선에서 2위로 값진 은메달을 얻었다.

그러나 심판 판정을 되돌리는 판정 번복은 한국선수에게 다음날 또 찾아왔다.

박태환의 판정번복이 일어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지난 29일 남자 유도 -66kg급에 출전한 조준호는 8강전에서 일본의 강호 에비누마 마사시와 만나 포인트 없이 우세승을 거뒀다.

그러나 조준호의 우세승이 선언되자마자 경기장내 일본인 관중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심판위원장은 주심과 부심 2명을 불러 재심을 지시했고 결국 조준호의 우세승 판정이 번복되면서 에비누마의 승리가 선언됐다.

결국 조준호는 패자부활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금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에비누마는 경기를 마친 뒤 “조준호가 이긴 게 맞다. 판정이 바뀐 것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전기영 SBS 해설위원도 “유도 역사에 이런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외신은 이날 판정 번복에 대해 "웃음거리가 된 장면이 유도 8강전에서 펼쳐졌다"며 "3명의 심판이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심판위원회의 황당한 개입으로 판정이 바뀌었다"고 비난했다.

이틀간 두 번의 판정번복. 왜 이러나?
이틀간 두 번의 판정번복. 왜 이러나?

일본의 교도통신까지 "바보 삼총사(The Three Stooges)' 영화를 패러디한 것처럼 3명의 심판이 잠깐의 회의를 마치고 처음 내린 판정을 번복했다"고 비꼬았다.

오심은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틀 연속 한국선수에게 벌어진 판정 번복사태는 네티즌에게 안타까움을 전해줬다.

네티즌들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한국에게만 이런일이 연이어 일어나는 이유가 뭐야?" (sso****),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다” (63wk****), “심판위원장, 심판들이 문제지. 결국 조준호 선수나 저 선수나 피해자임..”(idon****), “ 이번 올림픽 왜이래” (qad3****) 등의 반응을 보이며 판정 번복에 유감을 표했다.

사진=K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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