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투자전략팀장 긴급 설문

스페인 국채금리 최대 이슈 해법 제시땐 상승추세 예측

전문가 “1780선 지지 힘들다” 코스피 1720선까지 하락 전망도 곳곳 암운 보수적 투자 조언

유럽발 재정위기가 재차 고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고 있다. 그간 지지선 역할을 해온 코스피 1780선이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헤럴드경제가 24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투자전략팀장을 대상으로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1780선 지지에 부정적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개 리서치하우스는 코스피 지지선으로 1720선부터 1780선까지 의견을 냈다.

특히 유럽 상황을 해결할 만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고, 우리 시장이 대외 요인에 따라 흔들리는 만큼 투자에 있어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1780선 무너질 수 있다= 그간 수차례 지지선 역할을 했던 1780선을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전망에서 시각이 엇갈렸다. 업계는 1780선을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보고 있다. 통상 PBR는 주식의 순자산가치로만 따지기 때문에 하단선을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로 쓰인다.

가장 보수적 관점을 피력한 한국투자증권은 172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도입한 IFRS(국제회계기준)로 자산 재평가에 따른 주당순자산가치(BPS) 변화를 감안할 때 코스피 장부가치의 1배는 1720선 전후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그리스 탈퇴 가능성이 재부각될 것이고, 중국 역시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면서 “3분기에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1700선 초반 분할매수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200주 이동평균선인 1770선을 지지선으로 밝힌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나오면 그보다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더 이상 하락할 만한 시그널은 유럽은행 연쇄 도산인데,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지선 예측이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현재로선 하락 압력이 더 큰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승현 대신증권 투자전략 부장은 “1780선이 바닥이 될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 국채 매입 재개 여부와 한국과 미국의 2분기 기업 실적이 우리 증시 주요 변수”라고 밝혔다.

▶투자, G2ㆍEU 바닥 확인 후 움직여라=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인 만큼 투자에 대한 조언도 어느 때보다 보수적이었다.

조 센터장은 “미국 경기지표는 바닥은 벗어난 것 같고 중국 역시 경기부양책을 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유럽”이라며 “G2의 반등을 유럽에서 방해하면 우리 시장 반등 역시 어려운 만큼 바닥을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국채금리 여부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은 공통으로 나왔다.

오 센터장은 “시장이 원하는 것은 ECB와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역할 강화 두 가지”라며 “스페인 문제가 최대 이슈인 만큼 이에 대한 해법이 제시되면 시장은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조언했다.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투자전략부장은 “삼성전자 혹은 화학이나 조선 등 최근 단기간 기업 가치에 비해 많이 떨어진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성연진ㆍ안상미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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