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수사가 바클레이즈에 이어 HSBC, 도이체방크 등 유럽의 대형은행 4곳으로 확대됐다. 당국이 이들 4개 은행이 리보 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수사당국이 바클레이스가 주도한 리보 조작에 크레디트아그리콜, HSBC, 도이체방크, 소시에테제네랄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FT에 바클레이즈에서 리보 조작을 주도한 선임 트레이더 필리 모리유세프와 4개 대형은행의 트레이더들이 접촉한 증거를 자세히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필립 모리유세프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바클레이즈에서 근무했으며, 유리보(Euriborㆍ유로존은행간 금리)에 연동된 3개월물 스와프를 거래를 담당했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다른 은행의 트레이더들과 접촉해 금리 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FT에 따르면 영국금융청(FSA)은 2006년~2008년 사이 다른 은행들이 바클레이즈의 유리보 담당자에게 최소 20여차례 금리 조정을 요청했다고 파악했다. 이어 당국은 4개 은행의 유리보 조작 가능성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이 과정에서 개인과 은행이 어떤 범법행위를 저질는지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FT는 머빙 킹 영국중앙은행 총재가 세계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9월9일 스위스 바젤에 모여 리보 개혁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