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김재철 MBC 사장이 차명폰으로 무용가 J씨와 통화했으며, 통상적인 지인 관계로 보기엔 빈번한 통화를 가졌다고 MBC 노동조합이 폭로했다.
MBC 노동조합은 6일 오전 트위터(@savembc)에 ‘김재철 사장, 무용가 J씨와 차명폰으로 통화’라는 글과 함께, 파업채널 M에 게재된 파업뉴스 링크를 게재했다. 이 글에서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차명폰을 이용해 무용가 J씨와 통화했으며, J씨와 함께 충북 오송의 부동산 거래를 할 때도 차명폰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이 부동산 업자 S씨의 것으로 돼 있던 아파트 명의를 본인 앞으로 돌려놓기 위해 작성한 부동산 신고필증에 남겨놓은 전화번호가 바로 차명폰 번호다. 이 번호는 김 사장이 ‘충북 MBC 김훈 국장’이란 가명으로 2010년~2011년 방을 예약한 6군데 호텔 중 5군데에 남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훈’이라는 가명으로 예약한 마지막 호텔에는 끝자리 4자리만 일치하고 중간의 4자리 번호는 바뀐 또 다른 휴대전화 번호가 남겨져 있는데, 이 또한 김 사장이 최근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명폰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현재 김 사장이 사용한 2개의 차명폰 중 앞의 번호는 지난 5월부터 경기도 한 초등학교 1학년 생 명의로 사용되고 있으며, 뒤의 차명폰 번호는 전화를 걸면 발신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자동응답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알려진대로 김재철 사장이 사용한 차명폰 명의자는 김 사장의 고향 후배인 N씨. 그는 현재 경남 사천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씨는 한 때 김 사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가산오광대 후원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김 사장의 지역 사조직으로 알려진 산악회 활동도 했던 것으로 노조 추적 결과 드러났다.
노조는 김 사장이 차명폰을 써온 것에 대해 J씨와의 통화 사실을 비밀에 부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추정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과 J씨의 통화 내역을 합법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한 인사가 “김 사장이 차명폰을 통해 J씨와 통화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통상적인 지인 관계로 보기엔 통화 횟수가 많아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김 사장의 설명대로 J씨가 국악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알게 된 지인에 불과하다면 왜 하필 차명 폰을 써서 J씨와 잦은 통화를 해야 했었는지 의문이 남는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ham@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