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인혜 인턴기자]일제고사 방식의 학업성취도 평가에 80%의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산하 참교육 연구소는 지난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일제고사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시험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 5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에는 일제고사 대상 중ㆍ고등학교 2학년을 제외한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생 2671명이 참여했다.

먼저 일제고사와 관련 학생당 평균 공부 시간을 조사한 결과 밤 9시 이후까지 공부한 비율은 57.7%로 절반이 넘었다. 밤 10시 이후까지 공부한 비율은 43.8%나 되며 심지어 12시를 초과하여 공부한 경우(12.1%)도 8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고사와 학기말 정기고사가 겹치면서 학생들이 ‘과도한 학습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당연히 스트레스가 늘 수밖에 없었다. 일제고사가 학업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중학교 3학년생의 81%, 초등학교 6학년생은 72.9%가 ‘시험 시행 이후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답했을 정도다.

일제고사 때문에 수업이 재미없어졌다고 답한 학생들도 많았다. 초등학교 6학년생의 경우 20.1%, 중학교 3학년생의 경우 57.7%가 학교수업에 흥미를 잃었고, 이 때문에 ‘학교에 가기가 싫어졌다’고 답한 학생들도 만만치 않은 수치였다. 초등학교 6학년생은 26.1%, 중학교 3학년생은 53.8%였다.

‘일제고사 시험을 학생이 선택해서 보거나 안 볼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압도적이었다. “보지 않겠다”는 비율이 무려 83.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년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초등학교 6학년생의 경우 안 본다는 비율이 76.3%로, 중학교 3학년생의 경우 90.3%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79.5%의 학생들이 일제고사 학교성적 결과를 전국적으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전교조 측은 “일제고사로 인해 학생들이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다양한 학생문제의 원인이 될 수 다”면서 “설문조사결과에 나타난 학생들의 의견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일제고사를 반드시 폐지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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