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적 하락은 아닐 것.’
최근 선물시장에서의 외인 매도세가 무서울 정도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현물과 선물 매도가 동시에 진행되고 공매도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업계는 이를 투기성 물량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단기적으론 시장의 추가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지만 추세적 움직임은 아닐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인이 지난 4거래일간 선물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무려 2만2500계약에 달한다.
외인이 선물을 대거 팔면서 시장엔 악순환이 이어졌다. 선물가가 떨어지면서 베이시스가 축소되고 차익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특히 단기자금 성격인 국가 지자체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지난 22일과 25일 이틀간 6000억원 가까이 매도가 이어지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대규모 선물매도와 함께 삼성전자의 급락이 나타났다는 데 있다. 삼성전자와 선물매도의 주체 모두 외국인이었던데다 삼성전자의 개별주식선물 역시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도와 함께 KOSPI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매도에 나서고 있어 한국 시장 비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야간 선물시장에서의 외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비차익에서의 매수 또한 관찰돼 투기세력의 일시적 움직임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인의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도의 상당수는 비공식 차익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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