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경기가 여전히 심각한 국면에 처해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IMF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은행권과 국채시장 대부분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고, 유로존의 생존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은행동맹’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유로존 경제의 버팀목이 돼온 독일마저 제조업 경기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나, 유로존 내 디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독일에서 유로존 위기 전이가 본격화되는 조짐이 완연하다고 보도했다.

전문분석기관 마르킷이 21일 공개한 독일 6월 복합구매관리지수(C-PMI)는 49.3에서 48.5로 떨어졌으며 제조업은 45.2에서 44.7로 하락했다. 지수가 50 아래면 경기하강을 뜻한다. 독일의 6월 제조업 지수는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의 6월 제조업 지수는 44.8로 더 떨어지면서 36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르킷은 “유로존이 지난 1분기는 독일이 버텨주는 덕택에 마이너스 성장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정치적 리스크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국에 대한 해법은 유로존 내 의견이 엇갈려 도출되지 못하는 등 정책공조의 컨센서스 마저 붕괴된 모습이다. 이가운데 그리스 구제금융의 조건 변경을 논의하기 위해 채권단이 25일 아테네를 방문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1일 회의를 갖고 이행조건을 완화해주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