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위기 여파 금리 일제상승
스페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유럽 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영국 프랑스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에 독일과 영국마저 유럽 재정위기에 휩쓸릴 위험에 처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인 6.8%대로 급등한 가운데,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전날보다 25bp(1bp=0.01%) 상승해 1.4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이날 각각 16bp, 47bp 올라 1.69%, 2.73%로 동반상승했다.
독일과 영국의 국채는 유럽 재정위기국의 국채가 급등해도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유럽 채권시장의 안전지대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붕괴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유럽 중심국의 국채에 대한 신뢰도 추락한 것이다.
FT는 “1000억유로 규모의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영국 국채 금리까지 오른 것은 유로존 지도부가 위기 악화를 막을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G투자의 데이비드 로이드는 FT에 “이제 유럽 주변국 국채와 독일 국채, 유로화를 동시에 파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제 ‘우려’ 단계에서 ‘공포’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럽 재정위기로 독일마저 침몰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경제대국이 위태로운 만큼, 독일이 막대한 구제금융 부담으로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