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인턴기자]사람의 신발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미국 온라인 의료건강전문지 메디컬데일리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캔자스 대학 연구진이 대학생 관찰자 63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낯선이의 신발만을 보고 신발 주인의 나이, 성별, 수입, 지지 정당, 감정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진은 사전에 실험 참가자들이 제공한 총 208켤레의 신발 사진을 관찰자 63명에게 보여준 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평소 자주 신는 신발을 제공한 자원자들은 이에 앞서 성격과 관련된 몇 가지 검사를 받았다.
관찰자들은 연구진의 요구에 따라 208켤레의 신발을 본 뒤 이를 성별, 연령, 사회적 지위 외에 성격이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또 진보적인지 보수적인지, 정서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쾌활한지 등으로 나눠 추측했다.
실험 결과 놀랍게도 관찰자의 대부분은 거의 모든 문항에서 신발 주인의 성격을 파악했다. 즉, 신발을 신는 사람은 의도와 상관없이 자신의 성격을 고스란히 노출하게 된다는 것.
특히 고가의 신발을 즐겨 신는 주인은 고소득자며 화려한 신발을 선호하는 경우는 외향적일 가능성이 높다. 또 새것이 아닌데 흠이 없는 신발의 주인은 성실한 사람일 확률이 지배적이다.
이어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신발은 쾌활한 성품과 관련이 있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신을 경우 적극적이며 불편해 보이는 신발은 침착한 성격의 사람이 많다.
실험에 참가한 관찰자들은 신발 주인의 성격 뿐 아니라 심지어 연령, 성별, 수입까지 정확히 판단했다.
가령 애착 불안 증세가 있는 사람은 타인의 시선을 고려해 가장 최신 유행의 신발을 깔끔하게 신었고 이른바 ‘히피(반체제 자연친미파)’들은 저렴하고 허름한 ‘쪼리’를 선호했다.
연구진을 이끈 옴리 길라스 교수는 “이처럼 참가자들의 신는 신발 스타일과 가격, 색상을 조사하면 그들의 성격을 90% 파악할 수 있다”며 “신발은 실용적이고 상징적 메시지를 갖는 비언어적 단서가 돼 착용한 사람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어 “대부분의 관찰자들은 밋밋하게 생긴 신발을 신은 사람이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임을 정확히 판단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징없는 신발을 신는 주인은 자신을 ‘냉담하고 억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타인의 생각을 잘 돌아보지 못하기 때문에 튀는 모습을 꺼린다는 것이다.
또 연구진은 “대부분은 신발을 통해 개인의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지만 드물게 일부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실제 성격과 다른 대외적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신발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이번 연구를 지나치게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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