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어린 아이들의 소변이 제약원료로 쓰인다는 보도에 중국 네티즌들이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시(江西)성의 한 대형 제약회사가 어린 아이들의 소변, 이른바 ‘동자오줌(童子尿)’의 약효를 믿고 난창(南昌)시 신젠(新建)현 등지의 초ㆍ중ㆍ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소변을 채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언론은 학교 화장실에 붉은 플라스틱 통이 줄지어 늘어진 모습을 공개하며 이 소변들이 정제를 거쳐 제약회사 원료로 판매돼 혈전횽해제의 일종인 우로키나제 제조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제약회사 측은 “완벽하게 정제해서 제약한다”고 주장하며 “아이들의 몸이 비교적 건강하고 질도 좋다. 일반 공중 화장실에서 수집하는 것 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매체는 4일 소변 수거통을 설치했다가 철거한 한 지역의 소학교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제약회사라는 곳에서 약을 만들기 위해 저녁마다 어린 아이들의 소변을 수집해갔다.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최근 중지했다”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소변의 약효 여부를 떠나 수거와 운반 및 제조 과정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소변에 포함된 단백질 분해요소의 효능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여기엔 반드시 ‘건강한 사람의 소변일 것, 인체 배출 후 8시간이 경과하지 않은 소변이어야 할 것’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변이 인체에서 배출된 후 8시간이 지나면 부패해 해롭다고 설명했다.

또 한 전문가는 “학생들에게서 모은 소변의 경우 건강 상태를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네티즌들도 “80년대 풍경같다. 당시 오줌을 통에 받아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한 적이 있다”며 제약회사의 발상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런 약은 필요 없다”, “역겹지만 잘 정제됐으니 믿고 먹으라는 뜻인가?” 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mne1989@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