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보아가 밝힌 SM엔터테인먼트의 서열1위인 뮤지션 유영진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끝이 없다.
보아는 가수 데뷔 이래 최초로 29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를 통해 첫 단독 토크쇼를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보아는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의 심사위원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히는 과정에서 SM서열 순위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에는 이수만 대표 아래로 하나의 서열이 있다.
특히 가수순위 서열로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유영진부터 HOT 출신의 강타, 그 아래로 보아가 자리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빅3였다.
보아의 입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관심은 서열1위 유영진에게로 쏟아졌다.
유영진과 SM엔터테인먼트의 관계는 그의 데뷔 과정에서부터 시작한다. 유영진은 스스로 원해 SM엔터테인먼트의 ‘종신계약자’가 됐던 가수로, 1994년 이 기획사를 통해 ‘그대의 향기’를 선보이며 한국형 알앤비 시대를 열었다. ‘그대의 향기’로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세련된 멜로디와 그루브를 갖춘 알앤비 가수로 주목받은 유영진은 음악관계자들 사이에선 각광받았지만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이듬해 댄스곡 ‘너의 착각’ 등을 통해 알앤비가수로서의 탄탄한 기량에 댄스가수로서의 춤실력을 선보였으나 결국 유영진의 가수생활은 그 정도로 저물게 된다.
그러나 1996년 SM엔터테인먼트가 1세대 아이돌그룹 H.O.T를 공개하자 유영진은 프로듀서로서 새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독학으로 음악을 배운 작곡천재였던 유영진은 HOT라는 아이돌그룹을 선보이며 그들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5분짜리 곡을 잘게 쪼개 멤버별 파트를 구성했고, 후렴구의 반복으로 대중의 귀에 중독적인 음악, 거기에 군무를 보여줄 수 있고,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가 가미된 음악이었다.
유영진은 기존 가요처럼 멜로디와 맥락을 중시하던 작법에서 벗어나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구성의 곡을 통해 이른바 SMP(SM Music Performance)의 창시자가 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전사의 후예’를 비롯한 음악들에 표절시비가 일며 최고 히트곡을 만들었지만 가장 많은 비난을 끌어안은 작곡가로 남기도 했다. 때문에 1세대 아이돌 전성기의 뒤에는 바로 SM의 유영진이 있었고, 때문에 HOT의 팬들은 유영진을 일컬어 ‘HOT의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영진의 수많은 히트곡을 살펴보면 HOT의 ‘전사의 후예’ ‘위 아 더 퓨처’ ‘열맞춰’ ‘늑대와 양’이 있고 신화의 ‘와일드 아이즈’ ‘퍼펙트맨’도 빼놓을 수 없다.
남성 아이돌그룹과는 달리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의 팝댄스곡으로 자신의 알앤비 작법을 투영한 S.E.S의 ‘아임 유어 걸’ ‘러브’ ‘드림스 컴 트루’ 등도 유영진의 대표 히트곡이다.
시대가 흐르니 유영진의 작곡세계도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동방신기의 ‘라이징 썬’ ‘O-정반합’ ‘왜’,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미인아’ ‘미스터 심플’, 샤이니의 ‘루시퍼’ ‘링딩동’, 소녀시대 ‘더 보이즈’를 작곡(일부 공동작업)하면서다.
특히 외국작곡가와 협업하는 SM시대에 돌입하며 샤이니와 걸그룹 f(x)의 곡을 통해 기이한 노랫말과 반복적이지만 자극적인 감각형 작곡법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며 SM을 대표하는 작곡가로서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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