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민주당 전대 주자들은 ‘박근혜표’ 벽돌과는 다르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25일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대구ㆍ경북에서도 또 한번 역전극이 일어났다. 민주당의 박진감 넘치는 경선은 참으로 흥미진진하다”면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벽돌공장’에서 찍어낸 ‘박근혜표 벽돌’과 달리 훌륭한 지도부로 탄생하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의 지도부가 전부 친박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빗댄 것이다. 전날 민주당의 TK지역 전대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이해찬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양측은 현재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를 둘러싸고 ‘박(朴)의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법정다툼까지 불사하고 있다. 지난 21일 박 전 위원장이 박 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하자, 이번엔 민주당이 박 전 위원장 측 인사 2명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에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고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단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정략적 계산 하에서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저버리는 처사”라면서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도,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찬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제출하려는 법안과 민주당이 제출하려는 법안을 동시에 심의해 가장 좋은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이번 대선 경선에서부터 도입하자고 거듭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우리 대법원은 일본 재판소 판결에 대한 입장까지 밝히고 있다”며 “이제 일본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차례라는 것을 민주당은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우리 국민은 일본 기업에 배상책임이 있다는 첫 판결을 대단히 환영하면서도 그렇다면 ‘위안부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생각도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나 사법부는 위안부 소송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그 분들의 슬픔을 달래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bigroo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