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맞붙을 미국 대선이 2000년 대선에 버금갈만한 초접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지난해 4월부터 12차례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2000년 조지 부시와 앨 고어의 대결처럼 놀랄만한 접전이 될 수 있다”고 이번 대선을 전망했다.

WP에 따르면 오바마 평균 지지율은 47.6%, 롬니 지지율은 47%였다. 12차례 여론조사 가운데 불과 두 차례만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표심은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도에서도 절반으로 나눠져 있고, 대선 최대 쟁점인 경제문제를 다루는 두 사람의 정책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양분돼 있다.

WP는 “문제는 얼마나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나느냐는 문제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미국 대선에서 전국 국민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수에서 승부가 바뀐 경우가 2000년 선거를 포함해 4차례 있었다.

2000년 당시 민주당 앨고어 후보는 전국 국민투표에서 5099만표(48.38%)를 얻어 5045만표(47.87%)를 받은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를 이겼지만, 선거인단수에서 271명대 267명으로 근소한 차이로 뒤져 대통령직을 부시 후보에게 빼앗겼다.

2004년 대선 당시에도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나서 민주당 존 케리 후보와 맞붙어, 박빙으로 이긴 바 있다.

WP는 “이번 선거는 오바마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겼던 2008년 대선 양상이라기보다는 2004년 대선, 어쩌면 2000년 대선의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