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황옌다오(黃巖島ㆍ필리핀명 스카보러 섬)를 포함한 남중국해 전역에 대한 기상예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해양국 해양예보재난사(司) 왕펑(王鋒) 사장(司長)은 다음 달 1일부터 황옌다오와 그 부근 해역을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해양환경예보지역에 넣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왕 사장은 “중국은 해안선이 1만4000㎞이고 500㎡ 이상인 도서가 7000여 개에 달하는 해양대국”이라며 “황옌다오와 그 부속도서 역시 중국의 고유영토인 만큼 해양 기상예보 지역에 포함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어선의 해양안전보장 체계 구축과 더불어 53개 어장(漁場)에 대해 예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중국이 제공하는 해양 기상예보 지역은 황옌다오를 비롯해 둥사(東沙), 시사(西沙), 난사(南沙), 중사(中沙) 지역 등이고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도 그 범위에 들어갔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황옌다오에 대한 행정권 행사인 휴어기 설정조치와 마찬가지로 황옌다오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주권 행사로 해석돼 필리핀의 반발이 예상된다.
황옌다오 부근 해역에서 한 달 넘게 선박 대치를 해온 중국과 필리핀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외교 교섭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를 통해 필리핀이 항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톤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도 이에 대해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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