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중도금 대출규제와 고분양가 논란에 재건축 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압구정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가격 재조정 가능성 우려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2주차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집계돼며 3주 연속 가격 상승폭이 감소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동과 송파 재건축 시장의 강제 주도하에 0.31% 올랐다. 그 외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0.04%씩 상승했다.
서울은 강동구(0.50%), 중구(0.35%), 강서구(0.34%), 금천구(0.34%), 서대문구(0.27%), 마포구(0.2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동은 고덕주공2단지가 면적별로 1000만원~3250만원 가량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일반 분양가가 3.3㎡당 2,300만원대에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물건이 나와도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는 저금리 기조에 소형 아파트 수요가 꾸준하다. 일산(0.11%), 동탄(0.10%), 산본(0.07%), 분당(0.04%), 중동(0.04%), 평촌(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일산은 GTX, 일산테크노밸리 개발 호재로 수요가 꾸준하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22%), 광명(0.15%), 안양(0.14%), 수원(0.09%), 고양(0.08%), 성남(0.05%), 의정부(0.05%), 인천(0.04%), 김포(0.04%)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저가 매물 소진후 매물 자체가 귀하다. 안양은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해당 단지들이 올랐다. 수원은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전셋값은 서울 0.05% 신도시 0.07% 경기ㆍ인천이 0.04% 상승했다.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여름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수요 움직임은 적다.
서울은 금천(1.22%)은 전세 물건이 귀한 가운데 강남순환도로 개통 영향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구(0.51%), 서대문구(0.44%), 광진구(0.21%), 마포구(0.19%), 양천구(0.17%), 구로구(0.1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전세 수요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적어 실제 거래는 드문 편이다.
신도시 가운데 광교(0.50%)는 물건이 희귀한데다 가을 학기에 대비한 이사수요가 움직이며 오름폭이 컸다. 동탄(0.11%)은 전세수요가 많아지면서 푸른마을모아미래도가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성남(0.21%), 수원(0.15%), 안산(0.08%) 순으로 올랐다. 특히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안산은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수원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재건축 과열을 잡으려는 정부의 시그널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중도금 대출규제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전세시장은 당분간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전셋값 상승폭이 컸고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의 움직임이 적어서다. 다만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압구정 기본 정비계획, 개포주공1단지의 조합원 분양신청 등 재건축 시장을 둘러싼 뜨거운 이슈들이 많다”며 “오히려 중도금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수요자들의 투자자금이 강남권 외 지역으로 이동하며 당분간 재건축 시장 눈치보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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