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4곳중 21곳 A등급
한국거래소의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서 유동성공급자(LPㆍ증권사)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무더기 A가 나왔다. 지난 4분기 A등급을 받은 LP가 한 곳도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변별력 논란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P 평가 결과 총 24곳 가운데 단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A등급을 받았다. NH농협증권과 JP모간이 B등급을, 메릴린치가 최저점인 C등급을 기록했다. 전분기 27개 LP 중 A등급은 한 곳도 없고, 4군데가 최저점인 F등급을 받았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거래소 관계자는 “8~15% 범위 내에서 LP가 호가를 제시하도록 하는 규정이 적용되면서 LP 평가기준이 개정됐다. 지금까지는 호가를 촘촘히 제시할수록 LP 평가점수가 잘 나왔지만, 이번엔 평가기준이 바뀌면서 LP들이 기본 의무만 이행하면 좋은 점수를 받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의 경우 3만주 이상, 지수를 따르는 ELW의 경우 10만주 이상의 호가를 내는 LP는 호가 수량 부문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점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LP가 스프레드가 벌어지기 전 호가 자체를 못내다보니 전산장애가 줄어들어 점수가 높아지는 아이러니도 발생했다. LP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하는데, 그보다 규제 적정성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예 사업을 접는 곳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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