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최초 驛舍 백화점 의정부점 20일 오픈
7개 인테리어업체 참여 각 층마다 다른 분위기 고급스러운 이미지 완성
문화홀·북카페형 서점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완비 쇼핑은 물론 문화생활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첫 역사(驛舍) 백화점인 의정부점이 10여년의 준비를 마치고 20일 첫선을 보였다. 정식 개장에 하루 앞서 19일 미리 모습을 드러낸 의정부점은 오래된 소규모 상점이 밀집된 인근 환경과 대조되는 웅장한 규모와 단아한 외관으로 멀리서부터 시선을 끌었다.
의정부점은 연면적 15만㎡, 매장면적 4만9000㎡ 규모에 지하층 없이 1층부터 10층까지로 매장을 구성했다. 의정부역사와 직접 연결된 2층은 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1485㎡ 규모의 푸드홀을 전면에 내세웠다.
손기언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장(상무)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고객층이 퇴근길에 들러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푸드홀 매장은 백화점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영업한다”고 전했다.
흔히 백화점 1층에서 볼 수 있는 명품과 화장품 매장은 의정부점에서는 3층으로 옮겨왔다. 3층은 페레가모ㆍ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와 더불어 샤넬ㆍ랑콤 등의 화장품 브랜드 외에도 식품관을 한편에 마련했다. 화장품과 잡화가 들어선 층에 식품관을 함께 들여놓은 것은 외적인 아름다움과 맛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도에서다.
여성 고객의 편의도 고려한 동선으로 보인다. 명품관을 3층으로 내준 대신 1층은 젊은 고객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이니스프리ㆍ미샤 등 중저가 브랜드 화장품숍과 베이커리 카페 등으로 구성했다. 건강과 미용에 관련된 1만여개 품목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멀티형 매장인 ‘분스(BOONS)’도 1층에 자리잡았다.
의정부점의 특징은 단아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꼽을 수 있다.
손 점장은 “인테리어에 참여한 업체만 해도 영국의 JHP사, 일본의 Beaks Planners, 국내의 한국해안건축 등 총 7개사”라며 “각 층과 매장마다 7개사의 개성이 고루 조화돼 최고의 건축미학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손 점장의 말처럼 순백색을 바탕으로 한 우아한 느낌의 3층(명품)과 노출 콘크리트 등을 사용해 활달한 젊은 고객들의 감성을 담은 6층(스포츠) 등 각 층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고급스런 전체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었다.
신세계는 의정부를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을 넘어서 경기 북부 지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홀과 북카페형 대형 서점, 아동편의시설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의 공간을 늘린 것도 이 같은 포석에서다.
가족 단위의 고객을 위해 9층 정원(신세계가든)도 만들었다. 신세계가든엔 기린ㆍ코끼리 등 동물 모양의 원예작품과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서도호의 작품 등을 들여놔 고객의 휴식처 역할을 하게 했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의정부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의정부는 경기 북부 최대 상권인데다 앞으로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핵심 상권”이라며 “올해 연매출 3000억원을, 개장 4년차 이후부터는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경기 북부 최대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