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다양화된 두산의 경영 철학을 정리해 두산의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을 재임 중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또 몸집을 불리기 위한 기업합병(M&A)을 지양하고 기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등 향후 경영 전략도 밝혔다.

박 회장은 5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거취 문제와 상관없이 (두산의) 경영철학을 정리하고 이것이 기업문화로 뿌리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목표가 완성된 ‘두산웨이(Doosan Way)’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직원 3만9000명 중 50% 가량이 외국인인 만큼 다양한 문화가 섞이면서 정작 일관성있는 기업 문화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7년 간 두산의 경영 철학을 정리한 ‘두산 웨이’를 완성, 올해부터 기업문화로 정착사키기로 했다.

그룹 내 M&A 업무를 주도해 온 박 회장은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요즘 매물로 나온 기업들이 많고 가격도 싸니 M&A 적기라고 말한다”며 “가격이 싸더라도 인수 후 기업의 가치가 증대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몇개 기업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만, 당장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M&A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취임사에서 밝힌 ‘따뜻한 성과주의와 관련, “따뜻함과 성과주의가 상반된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제품과 기술력이 탁월해 기업이 경쟁과 시장으로부터 휘둘리지 않는다면 따뜻한 성과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자본 기술 인력 등 자본주의 3대 요소 가운데 우리나라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인력”이라며 “인재 육성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