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IP) 서비스 업체가 국내 시장에 몰려오고 있다.
한국이 칠레, 유럽연합(EU),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국내 지식재산 시장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지식재산 관련 소송과 기소, 해외무역 관련 업무 등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국내에 진출하는 지식재산 서비스업체는 국내 기업과 손을 잡거나 단독으로 지사를 설치하는 형태로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지식재산 서비스 기업인 CPA글로벌이 국내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룩셈부르크 데네마이어, 미국 CPI 등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5일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클리어리 고틀립, 셰퍼드 멀린, 심슨 대처 앤드 바틀렛, 맥더못, 코헨 앤드 그레서, 롭스 앤드 그레이, 폴 헤이스팅스, 스콰이어 샌더스 등이 미국법 자문사 자격승인을 위해 법무부에 예비심사 서류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세계 4~5위권을 자랑하는 국내 IP시장도 크게 침공을 당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에 진출한 국제적인 지식재산 서비스업체 가운데 금융자본이 대주주인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터다.
실제로 이미 지난 5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CPA글로벌의 경우, 지난 1969년 특허권 관리 목적으로 변리사들이 파트너쉽에 위해 설립된 지식재산 서비스업체로서, 2008년 금융대란이 시작된 후 금융자본회사인 ICG사에 지분을 4억 파운드(한화 약 7000억 원)에 매각했다.
또한, 2년이 지난 지난해 말 또다시 다른 금융자본사인 Cinven사에 9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 6000억 원)에 재 매각했다. 문제는 이들 회사들이 향후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것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ICG사나 Cinven사 와 같이 법률시장의 개방과 더불어 지식재산 서비스 시장에도 해외자본을 앞세운 진입이 시도되고 있다”며 “국내시장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