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구체적인 공약보다는 감성적인 문구에 치우친 총선 공보물이 유권자들의 후보자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4.11 총선 공보물이 유권자들에게 발송됐지만 구체적인 공약ㆍ정책보다는 대부분 두루뭉술한 선심성 정책들로 채워져 후보자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보물을 보면 ‘OO상권 활성화’, ‘청소년 게임중독 안전장치 마련’, ‘반값등록금 실현’ 등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알 수 없는 선심성 공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연 하천 복원’, ‘등산로 정비’ 등 추진 계획의 제시 없는 공약이 있는가 하면 ‘서민이 잘사는 나라’, ’경제 민주화’ 등 구호성 공약도 적지 않았다. ‘○○공원 조성’, ‘체육관 건립’, ‘학교 시설 확충’ 등 비교적 구체성을 띤 공약들도 없진 않았으나 전시성 사업이 대부분이다. 실질적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밖에도 소속 당 유력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배경을 과시하거나, ’○○지역 사람이다’ 등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문구로 이미지 홍보에 주력한 후보들도 적지 않았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공보물 역시 추상적이기는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정당들이 공보물을 통해 서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추진 계획과 재원 방안에 대한 언급은 부족했다.
유권자들은 공보물에 실린 변별력 없는 공약들을 바라보며 무엇을 기준으로 투표권을 행사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거주 중인 노진호(32)씨는 “공보물을 읽고 나면 구체적인 정책 대신 이미지만 기억에 남는다”며 후보자 선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시ㆍ군ㆍ구 선관위에서 각 가정으로 제19대 국회의원 후보자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을 발송했다고 5일 밝혔다. 선거 우편물의 배달이 통상 1~2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6일 전까지는 각 가정에 배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