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매일 9시간씩 불만족스러운 시간을 살고 있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는 비전도 없을 뿐더러, 연봉도 낮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같은 일만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전국 남녀 직장인 247명을 대상으로 직무 만족도에 대한 온라인 리서치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신의 직무에 만족한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불과 38.5%였으며 나머지 61.5%는 자신의 일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었다.
직장인들이 자신의 직무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연봉이었다. 먹고 살기도 팍팍한 현실에 그것마저 수월하게 해주지 않는 낮은 연봉(36.8%)이니 당연히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것. 그 뒤는 불투명한 비전(29.6%)이었다. 아무리 반복되는 일상이라도 자아실현과 자기계발의 꿈은 모든 직장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 파악할 때 ‘현재 업무에 대한 불투명한 비전’은 직무에 대한 불만족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루하게 반복되기만 하는 업무 방식(14.5%)도 불만족의 이유였으며 적성에 맞지 않은 담당업무(11.2%)도 이유로 거론됐다. 여러 개인이 모여 이룬 작은 사회이다 보니 ‘상사 및 동료와의 불화(5.3%)’도 직무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졌다.
반면, 현재 직무에 대해 만족감을 갖게 되는 이유로는 ‘적성에 맞는 담당업무’이기 때문이라는 반응이 가장 높았다. 32.6%의 응답률이었다. 이어 회사 내 자신의 직무에 대한 중요도 역시 31.6%로 높게 나타나 조직 내에서 개인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점인지 파악케 해주고 있다.
만족감을 느끼는 이유로 가족적인 직장 동료와 부서 분위기가 14.7%로 그 뒤를 이었고, 가능성 있는 직무의 비전 11.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만족스러운 연봉 때문에 현재 일에 만족한다는 직장인은 9.5%에 불과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현재 자신의 직무에 만족하는 직장인의 비율에서는 여성(39.4%)의 경우가 남성(37.8%)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근무 기업별로는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62.5%)들의 경우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공기업 직장인(60.0%), 대기업(47.8%)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의 경우 32.2%로 직무 만족도가 외국계 기업에 비해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직무별로는 연구직 분야가 46.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사무직(39.7%), 생산/현장직(39.1%)등의 순이였으며, 상대적으로 영업직(36.8%)과 서비스직(35.7%)의 경우 타 직무 분야에 비해 직무 만족도가 비교적 낮았다.
직장인들의 직무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이들이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된 동기에서 찾을 수 있다. 직장인들의 가장 많은 비율이 ‘경제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33.6%)’ 현재의 직업을 선택했다고 밝혔으며, 전공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택했다는 응답이 22.3%, 적성과 상관없이 스펙에 맞추어서 선택했다는 응답이15.4%, 부모님과 주변 사람의 권유로 선택했다는 응답이 7.3%였다.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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