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마포 리버웰 흥행비결은?
봄 바람은 한강에서 불어온다(?).
마포구 용강동 용강 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리버웰’이 지난 2일 평균 경쟁률 2.45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총 110가구의 일반분양분 중 59㎡, 84㎡형은 대부분 저층위주였고 114㎡ 대형이 60가구나 됐음에도 전량 소진되며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래미안 마포 리버웰의 성공 비결은 ‘한강변 아파트’와 ‘착한 분양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강변 아파트는 최근 서울시의 한강변 개발사업이 유야무야되며 공급량이 줄어든데다 조망권과 녹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귀한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건설사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돌파하려는 ‘착한 분양가’도 분양 시장의 최대 화두다.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이러한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한강까지 직선거리 330m로 한강시민공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1880만~1990만원대로 합리적이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래미안 용강 1차(2003년 3월 입주) 3.3㎡당 평균 매매가 1940만원대이며, 래미안 공덕 3차(2004년 입주) 3.3㎡당 평균 매매가 2110만원대, 래미안 공덕 5차(2011년 입주) 3.3㎡당 평균 매매가 2140만원대로 인근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10%정도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지하철 5, 6호선을 이용해 서울 시청과 광화문, 여의도 등 주요 업무시설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직주근접형 단지라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울만하다.
래미안 마포 리버웰의 청약결과는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재개발 단지 금호자이2차의 청약결과와 대비된다. 금호자이 2차의 경우 38가구 일반분양에 59㎡를 제외한 중대형 평형은 청약자가 3명에 그쳐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같은 흥행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주변에 비해 높은 분양가가 지목됐다. 금호자이2차의 일반분양가는 3.3㎡당 1800만~2000만원대로, 곧 입주를 앞둔 인근 ‘래미안하이리버’ 114㎡ 시세가 7~8억원 선에 형성돼있는 것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래미안 마포 리버웰의 성공은 꽁꽁 얼어붙은 서울, 수도권 청약시장에도 입지와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은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특히 대형 평형이 마감된 것은 상품의 조건만 잘 갖춰져 있다면 대형평형의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영 기자 @nointerest0/ nointerest@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