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 호프만 프랭클린템플턴 부사장 인터뷰
“지금은 미국 고수익(high yield) 채권 시장에 단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시점이다.”
프랭클린템플턴채권그룹을 이끌고 있는 베시 호프만〈사진〉 부사장이 헤럴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밝힌 강력한 조언이다. 호프만 부사장은 25년간 채권 부문에 몸담아온, 그룹 내 최고전문가다.
“경제 둔화 위기에도 미국 기업들은 상당한 구조조정 및 재무 개선을 이뤄냈다. 투자 등급에 못 미치는 기업들도 성장이 더딘 경제적 환경을 효과적으로 견뎌내며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이 발행하는 고수익 채권투자가 매력적인 수익률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투자자들이 미국발 금융 위기와 유럽발 재정 위기 이후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선호하고 있지만 고수익 채권이라고 반드시 안정성이 낮은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평가다.
“고수익 채권이 유로존의 채무 위기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식에 비해 시장 위험(beta exposure)은 낮은 반면, 수익률 면에서는 일반 채권보다 높다.”
고수익 채권이 경기 회복기에 더 큰 성과를 낸다는 점도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고수익 자산군은 경제가 천천히 회복되는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 하이일드 채권은 기타 자산군과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지난해 말부터 고수익 시장의 스프레드(우량 채권과의 금리 차이)가 1%포인트가량 좁아졌지만 채무 불이행 위험이 여전히 낮고, 개선되는 미국의 기업 환경을 감안하면 고수익 채권의 가격 수준은 아직도 매력적이다.”
역시 위험이 높은 대신 수익에 대한 기대가 큰 신흥국 채권과의 비교에서도 단기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는 미국 고수익 채권이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고수익 채권은 단기 금리 환경에 덜 민감하다. 금리가 높아질 때도 높은 신용 등급의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폭(금리 상승 폭)이 적다.”
최근 고수익 채권투자펀드들이 인기를 끌면서 유망한 상품을 고르는 기준도 제시했다.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 원하는 시점, 원하는 가격대에 거래가 될 수 있는 종목들이다. 아울러 발행사가 채무 불이행 상황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는 펀드여야 한다. 결국 펀드매니저의 역량이다.”
yjs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