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1가구 1자녀 정책의 수혜를 받고 자란 중국의 20~30대 젊은 세대들(일명 ‘소황제’)이 국내 백화점 중국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큰 손’으로 성장했다. 덕분에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가 넘는 브랜드가 올해 들어 8개나 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까지 본점의 올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나 늘었다. 특히 소황제라 불리는 35세 이하 젊은 세대들의 매출이 전체 중국인 매출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특히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 연휴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과 겹치면서 중국인 고객의 방문이 크게 늘어, 신세계의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지난해 6%에서 올해 9%까지 늘어났다. 전체 외국인 고객 매출에서 중국인 매출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국인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중국인이 지탱하는 브랜드도 올해 8개나 나왔다. 일본의 명품 힙합 브랜드 ‘베이프’는 중국인 매출 비중이 31%나 됐다. 가족 단위 중국인들이 제품을 쓸어가는 바람에 1인당 평균 구매 단가가 100만원이 넘을 정도다.

여성 의류 분야에서 명품 브랜드 못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는 ‘오즈세컨’(27%)과 ‘오브제’(25%), ‘모그’(20%) 등도 올해 중국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특히 옥 전문 주얼리 브랜드 ‘예진’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옥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효도 선물용으로 많이 찾으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특수를 누리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예진’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25%였다.

이 외에도 남성 의류 ‘솔리드 옴므’(22%), 잡화 브랜드 ‘MCM’(21%),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20%) 등이 중국인 매출 비중 20%를 넘긴 중국 특수형 브랜드로 꼽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장인 황철구 부사장은 “20~30대의 젊은 중국인 고객들이 강력한 구매력을 앞세운 새로운 핵심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젊은 중국인들의 취향과 선호 브랜드를 분석해 중국인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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