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조작 파문에 휩싸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끝내 사퇴를 거부, 23일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출마를 강행키로 확정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22일“ 민주통합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후보자 등록은 마지막 날인 23일에 할 예정”이라며“ 출마와 관련해선 기존 입장과 바뀐 것이 없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대표의 후보자 사퇴에 대해 추가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게 없다”며“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기자들 앞에서 입장을 밝힐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2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야권연대가 경선 불복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빌미를 준 제 잘못이 큽니다. 잠들기 어려운 밤입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대표가 출마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양당 간 연대는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됐다. 또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야권연대가 지도력 부재 속에 치킨게임을 멈추지 못할 경우 당초‘ 새누리당 대 야권연대’ 간 양자구도로 예측됐던 4ㆍ11 총선 판도에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표의 경선상대였던 김희철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수도권 전역에서 단일후보를 내겠다는 야권연대의 선거전략은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홍석희ㆍ김윤희 기자/h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