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제조업체가 주 12시간까지 허용되는 연장근로 한도에 휴일근무를 포함시키려는 정부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제조업체 313개사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기업 84.0%가 ‘휴일근무를 연장근무에 포함해 근로시간을 제한하려는 정부 계획이 타당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당하다(16.0%)는 답은 소수에 그쳤다. 지금까지는 주당 12시간의 연장근무 외에 토ㆍ일요일 각 8시간씩의 휴일근무를 허용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정부 방침이 휴일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업계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응답기업 70.0%는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23.3%는 ‘업종 특성상 휴일근무가 불가피해서’ 휴일근무를 시행한다고 답했다. ‘인력이 항상 부족’(3.8%)하거나 ‘휴일특근 수당을 받으려는 직원 때문’(2.9%)에 휴일근로를 한다는 응답은 많지 않았다.
매 휴일마다 일하는 제조업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주문량 증가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때만 휴일근무를 한다’(68.1%)는 기업은 ‘매 휴일마다 일한다’(23.3%)는 기업보다 훨씬 많았다.
기업들은 휴일근로를 제한하면 ‘납품물량ㆍ납기일을 못 지켜 거래처를 잃거나’(이하 복수응답ㆍ45.7%), ‘인건비 상승으로 제품원가가 높아져 기업 경쟁력이 낮아질 것’(42.5%)을 우려했다. 이어 ‘신규 채용이 어려워 인력난이 가중’(39.9%)되거나 ‘생산시설 해외이전 혹은 해외생산 비중 확대’(12.8%) 등의 부작용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근로시간을 점차 줄여 나가야 한다는 방향에는 경제계도 공감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는 문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근로자의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노사정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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