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김윤희 기자]한미FTA 협상파로 분류되면서 ‘X맨’이라는 오명을 떠안은 김진표 민주통합당 의원.
트위터 등 SNS와 시민단체에서 김 의원의 공천재심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뜨겁지만 정작 그의 출마지역인 수원 영통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새누리당이 지난 11일 이 지역에 정치 신인 임종훈 홍익대 법대 교수를 공천확정한 가운데, 양당이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단연 우세를 보이고 있다.
‘X맨’이라는 꼬리표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당 핵심관계자는 “X맨은 수원 영통에서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가 들어선 수원 영통은 서울의 강남에 비견될만큼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구. 30~40대 젊은 부부와 대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어 주민 평균 연령이 29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수원에서 산부인과와 학원이 가장 많이 밀집한 곳이기도 하다. 돈 많고 젊은 영통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교육과 부동산이다.
4살난 딸을 키우는 주민 김성령씨(여ㆍ35)는 “한미 FTA를 아직 체감하기 어려운만큼 정체성 논란이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면서 이번 선거의 주된 관심사로 “교육과 주민 편의시설”을 꼽았다. 또다른 주민 이길수씨(남ㆍ56)는 “FTA 폐기는 사실 불가능한 거 아니냐”며 한미FTA 폐기론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과 경제를 자신의 주종목으로 내세운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만 머무르지않고 여주ㆍ이천 등 타 지역구에 지원유세를 나가는 여유마저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때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냈다.
이 지역구는 후보의 학벌도 손에 꼽히는 경쟁력. 임 후보는 서울대 법대와 행정대학원, 미국 조지타운대학 법과대학원 박사 출신이다.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 행정고시 등 초일류 코스를 거친 김 의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학벌이다. 새누리당은 임 후보의 깨끗하고 올곧은 이미지가 향후 지지율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조직력에서 김 의원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원 팔달의 남경필 의원이 건재하고 수원 권선의 배은희 의원이 새로 합류하면서 임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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