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 탓에 현대자동차의 신차 출시가 최근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한미FTA 등과 맞물려 수입차들이 국내 판매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격을 낮추며 이른 바 속도전에 들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 말 출시 예정이었던 벨로스터 터보가 생산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으로 빨라야 내달 초 출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시 지연은 울산1공장 벨로스터 터보 생산 라의인 인력 조정에 대한 노사간 이견 때문이다. 회사 측은 기존 벨로스터 라인에서 수십명을 빼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노조 측은 업무가 과도해질 수 있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차를 양산할 때 자동화 및 모듈화 등을 감안해 기존 라인에서 투입 인력을 일부 조정하는데, 이견은 있지만 곧 합의가 되지 않겠느냐”면서도 “그러나 이달 출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 쿠페인 벨로스터 터보는 미국 슈퍼볼에서 선보인 치타와의 경주를 다룬 론칭 광고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먼저 알려진 모델이다. 기존 벨로스터 처럼 3도어를 채택했으며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볼륨카(대량 생산 차)는 아니지만 최고 출력이 200마력이 넘는 고성능 모델(일반 모델은 140마력)로 고객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컸다.

차세대 누우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의 상품성 개선 모델 중 연비개선 차량인 ‘블루 세이버’도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블루세이버는 ISG(공회전방지장치)를 적용해 연비를 기존 14km/ℓ에서 14.8km/ℓ로 끌어올린 경제성이 높은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ISG를 적용한 다른 모델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아니다”며 “품질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다소 출시가 미뤄지고 있으나 이달 말에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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