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삼성물산 최근 잇달아 수주 성공.향후 전망밝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우리 건설업체들이 ‘제2의 중동 붐’을 타고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8일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주된 총 720억달러어치의 공사 가운데 166억달러를 한국 건설업체들이 수주했다.이는 전체 발주액의 23%로 53%를 수주한 사우디 자국 회사들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액수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외국 건설사들이 작년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을 모두 합쳐도 전체 발주액의 24%에 불과하다.
우리 기업들의 선전은 기술력을 요하는 플랜트 분야의 경쟁력 제고 덕분이다.
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플랜트 사업은 2010년 92억달러에서 2011년146억달러로 59%나 증가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에서 발주한 1억 2800만 달러 규모의 380kV 변전소 신규 건설 공사 및 기존 변전소 개보수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사우디 서부 항구도시 젯다(Jeddah) 인근의 알 사나빌 지역에 380/115kV 용량의 변전소 1개소를 신설하고, 기존 변전소를 개보수하는 공사로 설계ㆍ구매ㆍ시공 및 시운전을 포함한 일괄 도급으로 시공하는 공사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사우디에서 가스처리시설 및 발전소․송변전 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명성을 높여오고 있는데, 이번 공사 또한 사우디에서 수행 중인 유사 공사의 우수한 수행능력 및 기술력 등을 인정받아 수주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현재 사우디에서 가스처리시설 및 발전시설 공사 등 총 8건(미화 25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19년까지 3만MW 규모의 전력 확충을 위해 약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에 있어, 현대건설은 이번에 수주한 공사를 계기로 향후 변전소 및 송전선 건설 공사에서의 수주 기회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해외에서 총 138건 (미화 64억 달러 규모)의 송ㆍ변전 공사를 수행하며 송ㆍ변전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건설업체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1억달러 규모의 쿠라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등을 수주하는 등 에너지 국영기업이 발주하는 석유ㆍ가스 플랜트 수주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 지역 플랜트 전문지 미드(MEED)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석유화학 프로젝트 위주로 향후 5년간 1천250억달러를 투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전력공사는 발전량 확충을 위해 2020년까지 1천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향후 수주 전망은 더 밝다.
당장 올해 초부터 대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나올 것으로 보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우리 건설업체들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분기 안으로 사우디에서 2개 발전소 건설사업의 발주 절차가 마무리되고, 국내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2곳도 조만간 낙찰자를 가릴 예정이다.
또 사우디 ‘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이 1만가구 시범사업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이르면 이달 안으로 양국 정부가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에 힘입어 사우디 건설사업 발주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우디 정부가 인프라 개발 등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해 당분간 건설기업들의 수주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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