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케이크 10만개 판매…김건표 뚜레쥬르 마케팅팀장
“캐릭터 ‘로보카 폴리’도입 대
저절로 손이 가는 빵 만들것”
출시 1개월여 만에 전국 매장에서 10만개가 팔려나간 케이크가 있다. 케이크는 재고 부담이 있어 점포마다 받는 것을 신중하게 결정하지만 점주들이 먼저 제품을 넣어 달라고 성화를 부릴 정도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선보인 ‘로보카 폴리케이크’ 얘기다.
EBS의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는 캐릭터 시장에서 ‘뽀통령(뽀로로+대통령)’으로 불리는 캐릭터 뽀로로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별명도 ‘폴총리(폴리+총리)’다.
10만개 판매량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제품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사내에서 “폴리를 다시 봤다”는 칭찬이 자자하지만 정작 폴리를 캐스팅(?)한 김건표 뚜레쥬르 마케팅팀장은 폴리 스카우트를 앞두고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사실 로보카 폴리는 차, 변신로봇 등 남성적인 요소가 커 케이크에 어울리지 않는 편입니다. 폴리 색깔도 파란색이라 디자인하기 어렵죠.”
사내에서도 우려가 많았지만 김 팀장은 일곱 살 된 아들과 네 살 된 딸이 폴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것을 보고 확신을 얻었다. 아무리 엄마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손을 들어야 돼”라고 당부해도 신경 쓰지 않던 아이들이 폴리 만화를 보고 나서는 건널목에서 저절로 손을 번쩍 들 정도였다.
지난해 식빵으로 먼저 시작한 폴리와의 제휴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점주들이 먼저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 탄생한 폴리 케이크도 단숨에 히트상품에 올랐다. 지난달 21일부터 열흘 동안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방문해 폴리 빵과 케이크를 전달하는 행사에서 7000명이 신청을 했다.
김 팀장은 점주들의 반응을 보고 ‘대박’을 예감했다고 한다.
“품목 수를 더 늘려 달라거나 다른 디자인제품도 만들어 보자는 등 점주들의 제안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점주들의 적극적인 제안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케이크로는 이례적으로 생크림 케이크까지 출시했습니다.”
김 팀장은 올해 다양한 제품 출시로 폴리의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올여름 런던 올림픽을 활용해 키즈마케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축구공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까, 박태환 선수 캐릭터를 살린 빵은 어떨까….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리를 굴려봅니다. 빵에도 이제는 웰빙과 더불어 재미있는 요소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어요. 이 같은 흐름을 살려, 보는 순간 저절로 손이 가는 빵을 만들어야죠.”
도현정 기자/kate01@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