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물량 풀리며 웃돈 급락
아파트는 절반 이하로 ‘뚝’
타운하우스는 분양가 이하로
그나마 거래는 이어져 위안
작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광교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물량이 대거 풀리며 1억원 이상 형성됐던 웃돈(프리미엄)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시장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실수요 보다 투자 성격이 강한 타운하우스의 경우는 일부 마이너스 프리미엄 급매물까지 등장했다.
30일 광교신도시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입주를 완료한 이던하우스와 울트라참누리, 오는 2월 입주를 앞둔 삼성래미안과 오드카운티 등 입주물량 급증 등의 영향으로 평균 1억원을 넘어서던 분양권 웃돈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
분양가가 5억3000만원대였던 삼성 래미안 전용 97㎡의 분양권은 1억3000만~1억4000만의 웃돈을 줘야 살 수 있었지만 현재 5000만원 전후로 거래된다. 가장 저렴한 급매물의 경우 3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5억7000만원에 매수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래미안 바로 옆에 위치한 오드카운티는 웃돈 없이 분양가에도 거래되고 있다. 오드카운티는 668세대로, 629세대로 구성된 래미안과 비슷한 규모의 단지지만 전세대가 122㎡로 중소형 평수가 없어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들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은 2016년 경기도청 신청사와 신분당선 ‘도청역’이 들어서는 행정타운에 인접해 있다.
래미안과 오드카운티보다 도청역 접근성이 좋은 대림 이편한세상, 자연앤힐스테이트, 자연앤자이 등은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각각 1970세대, 1764세대, 1173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이들 아파트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전매제한 완화 조치로 물량이 풀리며 분양권 가격이 하락했다. 분양가 6억6000만원대의 대림 이편한세상 120㎡의 경우 1억원 이상 붙었던 웃돈이 2000만~5000만원정도로 하락했다.
저렴한 분양가에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광교 신도시내에서 가장 높은 웃돈이 붙었던 자연앤힐스테이트의 가격도 하락했다.
1764세대 전세대가 84㎡로 구성된 자연앤힐스테이트의 분양가는 3억8000만원대로 웃돈이 1억8000만원까지 붙었지만 현재 시세는 1억원대 초반에 형성돼있다.
인근 K공인관계자는 “매물들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분양권 가격이 작년 중반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며 “30평형대 아파트는 5억원대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당시 높은 청약율을 기록했던 타운하우스의 경우도 가격 하락폭이 컸다. 웰빙카운티에 위치한 연립형 타운하우스 ‘호반가든하임’은 청약경쟁률 4: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지만 현재 분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이 나와있다.
전용면적 120~146㎡로 구성된 호반가든하임은 현재 4000만~2000만원의 마이너스 웃돈 매물도 나왔다. 대부분 분양가나 분양가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호수 공원앞에 위치해 고급형 테라스하우스로 눈길을 끌었던 ‘에일린의 뜰’도 웃돈 5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있다. 전용 123~145㎡규모에 한채당 분양가는 7억6000만~9억5000만원이었다.
A공인관계자는 “시장 경기가 얼어붙으며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광교는 아직 거래가 꾸준하다”며 “특히 도청 쪽 아파트들은 찾는 사람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