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지주회장 밝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열 사장이 외환은행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용퇴 결정을 내린 만큼, 인수가 불발된다면 사표 수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 승인 여부에 따라 김 사장 사표의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21면
그는 “김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서 희생하겠다는 것으로, 다른 의도와 배경은 절대 없다”며 “외환은행 인수가 된다면 본인 뜻에 따르겠지만 잘 안 되면 (김 사장이) 다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2월까지 외환은행에 대한 인수 승인이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 외환은행 매매 재계약 유효 시한이 2월 말이고, 이 기간이 지나면 론스타가 다른 외환은행 인수 대상을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하나금융은 재차 론스타와 계약을 연장해야 하지만 계약을 다시 맺을 가능성은 낮다고 김 회장은 보고 있다.
즉 2월까지 당국의 인수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한편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은 연임 여부에 대해 “내 연임 문제가 외환은행 인수와 꼭 연결되는 건 아니다. 외환은행 승인 문제가 결론나면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외환은행 승인 여부가 후계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매각명령도 명쾌하게 결론 내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합당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