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문화부 ‘해외미디어에 비친 한국이미지…’보고서 입수 분석

10년간 美·日·中 등 언론

전체기사중 26%가 비판적

부패·외교분쟁 비율 높아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당시

햇볕정책등 긍정기사 최다

2002월드컵등 성공적 평가

문화·스포츠 국격향상 기여 세계인들의 눈에 비쳐지는 한국의 ‘국격’은 정치·사회 분야가 깎고 있는 대신 문화ㆍ스포츠 분야가 높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도 세계 유수의 언론에서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긍정적인 기사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황상재 교수(한양대학교)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신홍보팀에 제출한 ‘해외 주요국 주류 매스미디어에 반영된 한국 국가이미지 변화에 관한 연구’ 자료를 헤럴드경제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해외 주요 14개 언론에 나타난 5190건의 한국 관련 기사 중 1364건(26.28%)이 ‘부정적’인 내용이었으며 긍정적인 기사는 964건(18.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외신들은 주로 정치ㆍ사회 분야에서 부정적인 기사를 많이 썼으며 문화ㆍ과학ㆍ스포츠 분야에선 긍정적인 보도가 부정적인 보도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분야의 경우 총 2839건의 기사 중 764건(26.91%)이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였던 반면 긍정적인 기사는 430건(15. 14%)에 불과했다. 정치적인 내용 중에서도 특히 부패ㆍ비리와 관련된 기사와 외교분쟁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정적인 기사의 비율이 높았는데, 부패ㆍ비리와 관련된 기사 179건 중 부정적인 기사는 102건(56.98%)으로 긍정적 기사 5건(2.79%)에 비해 20배 이상 높았다. 외교분쟁과 관련된 기사도 총 364건 중 부정적인 기사가 178건(48.90%)으로 긍정적 기사 17건(4.67%)의 10배가 넘었다.

대통령에 관한 보도 중 긍정적인 기사들은 김대중 대통령 서거 당시 많이 보였다. 햇볕정책에 대한 평가, 역동적 민주주의 확립 등과 관련된 긍정적인 기사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정치적 살인’ ‘공권력으로 희생’ 등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기사가 많았다.

사회 분야의 기사 총 940건 중 352건(37.44%)이 부정적인 내용인 반면 긍정적인 기사는 128건(13.61%)에 불과했다. 사회기사 중에서는 숭례문 화재, 유아 성폭행사건 등이 잦았던 2008년에 부정적인 기사가 많이 쓰였다.

반면 문화 부분은 374건의 기사 중 긍정적 기사가 131건(35%)으로 부정적 기사 70건(18.71%)에 비해 높았고 스포츠는 275건의 기사 중 긍정적인 기사가 101건(36.72%)으로 부정적 기사 13건(4.72%)의 7배에 달하는 등 국격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2년 월드컵과 관련된 긍정적인 기사가 많았다.

이는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가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6개국의 뉴욕타임스, CNN, LA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요미우리, 아사히, 런민일보, 신화통신, 타임스, BBC,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 디벨트, 르몽드, 르 피가로 등 14개 주류 언론에 나타난 5190여건의 한국 관련 기사를 분석한 결과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