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 초고속 승진으로 주목받는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정통 재무통 회사 매출 4배 견인 신화

플랜트 등 신시장개척 글로벌 도약 다짐 지난 연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정연주〈사진〉 부회장이었다. 사장에서 부회장으로의 초고속 승진이 이야깃거리였지만 업계는 그가 보여줄 올해 행보에 주목한다.

올해 건설업계의 화두는 역시 해외다. 취임 이후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해온 정 부회장은 올해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 700억달러 목표 달성의 선봉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타 CEO’ 중 한 명이다. 입사 이후 꾸준히 재무 관련 업무를 맡으며 숫자에 능한 ‘재무통’에, 끊임없는 학습과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 전도사 역할은 정 부회장의 강점이자 특징으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재직했던 6년 동안 그는 회사 매출을 4배나 키웠다. 그가 두바이 사태로 난항하던 삼성물산의 ‘구원투수’로 영입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삼성물산의 주가가 치솟았던 에피소드도 있다.

2010년 CEO로 취임한 후 삼성물산은 단순 시공 위주의 국내 사업 구조에서 탈피, 개발 사업 강화 및 해외 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의 신규 인력 1100여명을 채용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적으로도 이어져 2010년 삼성물산은 매출 13조4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9% 이상의 성장을 보였고 작년 1~3분기 매출은 15조27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5% 늘었다. 단기간에 대규모 인력 확충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했지만 미래는 밝다. 삼성물산 측은 해외 사업 강화의 결과가 올해부터는 더욱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2조3000억원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민자 발전소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난해 해외 수주 45억9432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진출은 초석 다지기를 넘어 탄력을 받은 상태다.

정 부회장의 목표는 삼성물산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관리 및 운영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역적인 포트폴리오도 꾀해 기존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싱가포르 중심 시장을 사우디나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기타 중동과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건축, 토목 외 발전 플랜트 분야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멕시코와 브라질 등 남미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발전 플랜트 사업의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이자영 기자> / nointeres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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