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불기(不離不棄)’란 ‘절대 헤어지지 말고,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뜻의 사자성어. 33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상하이 푸단 대학교 위지안 교수의 책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예담)에 나오는 말이다.

불리불기(不離不棄) 절대 헤어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위지안은 세계 100대 대학으로 꼽히는 대학에 최연소 교수로 오르며 인생의 정점에 올라 있었다. 온갖 고생 끝에 통과시킨 친환경 에너지숲 프로젝트의 시작, 이제 막 ‘엄마’ ‘아빠’ 말하기 시작한 1살배기 아들과 자상한 남편… 그녀에게 남은 건 행복뿐인 듯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는 말기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인생의 모토를 이렇게 삼는다. ‘불리불기(不離不棄)’ ‘절대 포기하지 말 것.’ 끝없는 고통이 이어졌지만 위지안은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복습하듯이 되짚으며 삶의 끝에서 깨닫게 된 것들을 담담하게 블로그에 적어 내려갔다.

“운명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다 해도, 결코 빼앗지 못할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선택의 권리’이다. 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유명인도, 연예인도 아니었던 그녀의 글은 이후 건당 10만 회 이상 조회를 기록하며 인터넷 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고, 지난 4월 사망 당시 결국 전 세계 14억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곧 2012년이다. 국내외 안팎으로 들려오는 안 좋은 소식들, 더욱 안 좋아지는 경기상황… 연말임에도 마음은 한껏 움츠러드는 요즘. 올해와는 다른 내년을 계획하고 싶다면, 한번쯤 세상에 남기고 간 그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오늘을 사는 일이 내일을 위한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려야 할 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